대구시 신청사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 들어선다. 신청사 입지가 결정된 것은 2004년 첫 건립 계획을 세운 후 15년 만이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22일 3일간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 1,000점 만점에 달서구가 648.59점, 북구 628.42점, 중구 615.27점, 달성군 552.51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2년 착공, 2025년 신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사용하는 지역 랜드마크 성격의 '복합행정 공간'으로 건립된다.
2009년 8월 문을 닫은 후 10년째 비어있는 옛 두류정수장은 15만8,807㎡나 되고 별도의 매입 과정없이 시청을 건립할 수 있으며 대구의 대표 공원인 두류공원과 가깝다.
접근성도 좋다. 주변 4개면이 도로와 붙어있는 이곳은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이 200m 거리에 있고, 달구벌대로와 통하는 노선버스가 13개 있다. 여기다 남대구IC와 성서IC 등 광역교통망과 가깝고 경제와 산업 물류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이날 결정은 대구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청이 이곳에 건립되면 165만여㎡ 규모의 두류공원 재단장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곳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망 확충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3년 중구 동인동에 지어진 시청사는 시설이 낡고 공간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장은 "시민이 대구 미래가 달린 중요한 정책의 결정 권한을 직접 행사한 것은 성숙한 공론민주주의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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