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정부 조직발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해경청은 지난 2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정부 조직발전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오윤용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은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 인력을 늘린 결과로 보인다”라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직이 되겠다”고 말했다.
해경청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7개월만인 2014년 11월 신설된 국민안전처에 흡수됐다가 2017년 재출범한 이후 경비함정, 파출소, 구조대, 상황실 등 현장 근무자 비율을 늘려왔다.
현장 근무자 비율은 2017년 69.8%에서 지난해 71.3%, 올해 74.0%로 꾸준히 늘었다. 그 결과 현장 인력난이 다소 해소돼 해양사고 대응시간도 감소했다. 해양사고 발생시 현장 도착시간은 2017년 39분30초에서 지난해 35분12초, 올해 34분으로 줄었다.
경비함정 1척에 1개팀이 아닌 2개팀을 배치하는 복수승조원제도 최근 도입했다. 기존에는 인력이 쉬면 경비함정도 함께 쉬었으나 2개팀이 번갈아 출동하는 복수승조원제가 도입되면서 경비함정 출동율이 높아져 경비 사각지대 발생 우려가 줄었다.
전문 구조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구조거점형 파출소’ 제도도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해경청은 설명했다.
구조세력간 거리는 2017년 84.6㎞에서 구조거점 파출소 6곳이 시범적으로 문을 연 지난해 52.2㎞로 줄었다. 올해는 38.7㎞까지 줄었는데, 해경은 구조거점 파출소를 내년까지 2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파출소의 전문 구조역량이 강화되면서 보다 촘촘한 바다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며 “국민들이 현장부서를 방문해 업무를 이해하고 조직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국민참여 조직진단’을 행안부와 공동 실시하는 등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통을 확대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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