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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2배 늘어난 전립선암의 8.4%는 가족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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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2배 늘어난 전립선암의 8.4%는 가족력 탓

입력
2019.12.21 14:08
수정
2019.12.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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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있다면 45세부터 조기 검진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구식 식습관 확산 등의 영향으로 국내 전립선암이 2006년 4,527명에서 2016년 1만1,800명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런데 국내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이 8.4%로 서구의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9~13%)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8년 9월~2019년 3월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은 전립선암 환자 1,102명의 전립선암 유전성 유무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비뇨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전립선(The Prostate)’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가족성 전립선암은 93명(8.4%)으로 이 가운데 직계 가족성 전립선암은 74명(6.7%)이었다. 이는 서구의 가족성 전립선암 발병률(9~13%)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가족성 전립선암 환자의 평균 발병 연령은 63세로 비가족성 발병 연령(66세)보다 유의하게 낮았고 예후는 별차이가 없었다.

가족성 전립선암 환자가 비가족성 환자보다 발암관련 유전자 변이가 흔히 발견됐다. 가족성 전립선암 환자군에서 종양 성장 억제 유전자 단백질(P53) 변이가 1.6%로 비가족성 환자군(0.3%)보다 더 높았다. p53는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로 변이가 되면 종양을 억제하는 기능이 사라져 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변석수 교수는 “가족력은 전립선암 발병의 명확한 위험인자이고, 유전자 검사로 전립선암 발병 고위험군을 찾을 수 있게 된 만큼 한국인에 맞는 발병위험 유전자검사의 상용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50세보다 이른 45세부터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변석수(왼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김명 이대서울병원 교수
변석수(왼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김명 이대서울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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