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배와 박재진이 쌓였던 오해를 풀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는 45RPM 이현배와 박재진이 출연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현배와 박재진은 예상과는 달리 서먹한 모습을 보였다. 이현배는 “박재진과는 비즈니스 관계다”라고 못박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옆에 서 있는 것조차 어색해했다. 유희열은 “두 사람이 대기실도 따로 사용했다. 사전 인터뷰도 따로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현배는 “17년 도안 박재진과 팀을 했다. 가족과 다름없는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박재진이 전화로 팀 탈퇴를 선언했다. 그래서 ‘그래라’라고 답했다”며 불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재진은 “그만두겠다고 하면 사정을 물어봐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현배가 ‘45RPM 이름으로 노래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MR을 다 보내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인물 정보도 수정해라’라고 말했다”며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박재진은 “음악보다 현실적인 것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꿈만 꾸면서 가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탈퇴를 결심했던 얘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현배는 이에 대해 “박재진이 ‘형 진짜 할 얘기가 있는데 술 한잔해요’라고 말했으면 내가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나한테는 그냥 통보였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과거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그로 인해 오해와 불만이 점점 커졌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이현배와 박재진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게 됐다.
유희열은 “진짜 서로가 미웠으면 ‘슈가맨3’에 안 나왔을 거다”라며 이현배에게 박재진의 의미를 물었고 이현배는 “정이다”라고 답했다. 박재진은 같은 질문을 받자 “내 삶의 은인이다. 형이다”라고 답했다.
박재진과의 오해를 푼 이현배는 두 사람이 서로의 의미에 대해 한 글자로 표현한 말인 ‘정’과 ‘형’을 합쳐 “정형외과 가야 되는 거냐”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