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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ㆍ동백이ㆍ유산슬 … ‘구수함’이 먹혔다

입력
2019.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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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올해를 빛낸 스타들’ 부문별 트렌드

송가인, 유산슬(유재석), 강하늘, 공효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송가인, 유산슬(유재석), 강하늘, 공효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모던하지 않은 시골 정서.’

2019년 대중문화를 강타한 흐름을 정리한다면 이쯤 되지 않을까.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올해를 빛낸 스타들의 두드러진 면면을 종합해 보면 그렇다. 세대를 뛰어넘은 트로트 열풍에, 정겨운 충청도 사투리가 빛났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흥행까지. 2019년에 가장 힙했던 건 ‘구수함’이었다.

먼저 가요계. 방탄소년단은 26.3%를 응답을 얻어 전년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눈에 띈 건, 트로트 가수의 강세다.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미스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 송가인(18.5%)이 2위, 장윤정(11.6%), 홍진영(9.0%)이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유(11.5%)는 4위를 기록했다. 보통 아이돌 그룹이 휩쓰는 상위 5위권에 트로트 가수가 절반 이상 포진한 것.

‘최고의 가요’ 부문에서도 상위 10곡 중 6곡이 트로트였다. 2007년부터 실시한 조사 이래 최다 기록이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올해의 가요 10위권에 트로트 곡은 전무했고, 2015년 이후에도 2,3곡 정도만 포함됐을 뿐이다.

올해는 달랐다. 방탄소년단의 1위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뒤에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홍진영의 ‘오늘 밤에’가 있었다. 송가인은 ‘무명배우’(5위)와 ‘한 많은 대동강’(6위)을, 장윤정은 ‘초혼(6위)’과 ‘사랑 참’(9위) 등 2곡 씩이나 10위권에 올려뒀다.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에선 ‘국민MC’ 유재석이 47%로 박나래(27.3%)와 강호동(22.7%)을 제치고 8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무한도전’ 이후 활동이 뜸했던 유재석을 살린 것도 역시 트로트였다. 그는 최근에 MBC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로 변신, 인기를 얻었다.

올해를 빛낸 탤런트는 KBS수목드라마 ‘동백꽃필무렵’의 출연진이 휩쓸었다. 주인공 동백이 역할을 맡은 공효진이 12.4%를 얻어 1위를, 동백이를 지키는 순정남 황용식을 열연한 강하늘(12.0%)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고두심(7.0%)도 ‘동백꽃’에서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어머니 곽덕순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울렸다.

‘동백꽃’은 작은 도시 옹산 게장골목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 주위를 맴도는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이야기를 로맨스와 스릴러를 엮어 맛깔 나게 풀어낸 작품이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어머니와 가족, 이웃 간의 정을 그린 따뜻한 휴먼스토리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박보검(5.0%)은 4위, 공유와 정해인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는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기택 역을 맡았던 송강호로 29.8%를 얻어 마동석(18.2%)과 공유(8.9%)를 제쳤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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