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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안준영·김용범 측, 비공개 재판 요청 “처벌은 감수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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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안준영·김용범 측, 비공개 재판 요청 “처벌은 감수할 수 있지만…”

입력
2019.12.20 11:42
수정
2019.12.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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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사태로 구속 기소된 엠넷 안준영 PD, 김용범 CP 측 변호인이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제공
'프듀 조작' 사태로 구속 기소된 엠넷 안준영 PD, 김용범 CP 측 변호인이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제공

‘프로듀스101’ 전 시즌에 대한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준영 PD, 김용범 CP 측 변호인이 검찰에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형사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사기 및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엠넷 안준영 PD, 김용범 CP,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 보조 PD 및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소속사 관계자 5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피고인들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바다. 예상대로 이날 법정에는 안준영 PD, 김용범 CP를 비롯해 기획사 임직원 등 총 8인의 피고인 전원이 불출석했으며, 변호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의 공소 사실을 밝혔으며, 재판부는 이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했다.

안 PD, 김 CP의 변호인을 비롯한 피고인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은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기획사로부터의 금품 수수액, 부정 청탁의 유무 등에 대해서는 추후 변론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끝으로 안 PD와 김 CP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대다수 뉘우치고 있으며,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은 감수할 수 있다”며 “다만 이 사건으로 인해 순위가 바뀐 연습생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것 때문에 댓글 등으로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서 공개가 최소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재판이) 진행됐으면 한다. 증인들도 법정에 나오기 꺼려하는 입장일 것 같아서 가능하다면 비공개로 진행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요청드리겠다”고 향후 비공개 재판 진행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그 부분은 검찰 측과 이야기를 나눠 결정하겠다”며 “추후 이 사건으로 인해 2차 피해가 생기는 건 막아야 할 것 같다. 재판부도 그 부분을 충분히 명심해 진행하겠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14일 오전 10시 20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X101’은 7월 방송된 생방송 파이널 무대 당시 공개된 연습생들의 대국민 유료 문자 득표수가 일정 배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으며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엠넷은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프듀X101’의 조작 의혹은 ‘프듀’ 전 시즌에 대한 조작 의혹으로 확대됐으며, 수차례에 걸친 경찰의 압수수색 끝에 지난 5일 안 PD와 김 CP는 사기 및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안 PD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프듀’ 전 시즌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현재 투표 조작에 CJ ENM의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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