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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권의 도시풍경] 아무도 찾지 않는 공중전화

입력
2019.12.20 17: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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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위치한 한 공중전화 부스.평소에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다.
명동에 위치한 한 공중전화 부스.평소에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다.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 한가운데 자리한 공중전화 부스. 몇 시간째 아무도 찾는 이가 없다. 1990년대 중반 무선호출기 '삐삐'와 함께 전국에 15만대 이상 설치돼 전성기를 누리던 공중전화는 90년대 후반 휴대폰의 본격 보급과 함께 그 숫자가 줄기 시작해 지금은 5만여대 정도가 남아 있다. 공중전화는 90년대 이전의 배경인 영화나 대중가요 속에서 기다림, 만남, 그리움, 외로움, 짝사랑과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일깨우는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했지만, 5G로 대표되는 첨단 통신시대인 요즘엔 이용하는 시민을 찾아 볼 수 없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명동에 위치한 한 공중전화 부스.평소에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다.
명동에 위치한 한 공중전화 부스.평소에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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