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더불어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5,000만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지만 지역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재인표 국가균형발전과 수많은 민생법안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 만들어질 21대 국회는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의 명령을 지키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경제 위기를 극복할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경험, 당 및 정부의 주요 인사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인연을 살려 경제의 새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불명예 퇴진한 원인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 매각 차액에 대해선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 약속은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대변인 재직 시절 빚을 내 흑석뉴타운 재개발 대상 상가 건물을 매입해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고, 이에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최근 이 건물을 매각했고, 약 7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김 전 대변인은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차액 전액을 기부하기로 밝힌 바 있다.
‘동생도 흑석동의 다른 재개발 건물을 매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페이스북에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그 지역에서 부동산 실장으로 일했던)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날 때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산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은 ‘군산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당이나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며 “군산시민과 당원의 평가를 받고자 당당히 섰다”고 말했다.
최근 당에 복당 신청한 김 전 대변인의 복당 여부는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복당될 경우 신영대 전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 등과 경선에서 경쟁해야 한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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