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오늘 윤봉길 의사는 일본 가나자와 육군 공병 작업장에서 순국했다. 윤 의사는 같은 해 4월 29일 중국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과 전승 기념을 겸한 행사 도중 단상으로 물통 폭탄을 던졌다. 이 의거로 인해 시라카와 일본 상해 점령군 총사령관 등 주요 참석자 7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고, 윤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상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 받게 된다.
그로부터 87년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윤 의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두 단체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매헌 윤봉길 의사 사업회’가 윤봉길 의사 묘 앞에서, ‘효창원 7위 선열 기념사업회’는 의열사에서 각각 추모 행사를 연 것이다.
모두 윤 의사를 기리는 뜻은 같았지만 지척에서 동시에 열리는 두 행사에 추모객들은 적잖이 어리둥절해 하는 눈치였다. 앞으로 두 단체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한다면 추모객이나 윤 의사 후손 입장에선 혼란이 줄어들지 않을까.
왕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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