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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없는 충북에 바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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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없는 충북에 바다 생긴다

입력
2019.12.19 16:23
수정
2019.12.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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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0년 숙원, 삼수 끝 미래해양과학관 유치 성공

사업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설계비 25억원도 반영

1.046억 들여 2024년까지 청주밀레니엄타운 건립

충북 미래해양과학관 조감도. 바다화석인 암모나이트 형태의 건축물로 해양문화 시설의 느낌을 살렸다. 충북도 제공
충북 미래해양과학관 조감도. 바다화석인 암모나이트 형태의 건축물로 해양문화 시설의 느낌을 살렸다. 충북도 제공

충북의 오랜 바람인 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바다가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세우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예타 조사 결과 비용편익비율(B/C) 1.16을 기록했다. B/C가 1을 넘으면 사업을 추진할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총 1,046억을 들여 충북 미래해양과학관을 202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는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 타운으로 확정됐다. 이미 내년도 정부 예산에 예타 통과를 전제로 실시설계비(25억원)를 반영해놓은 터라 사업은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밀레니엄 타운 내 1만 5,400㎡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설 이 시설은 첨단 영상기술과 해양과학을 접목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중생대 바다 화석인 암모나이트 형상의 건물은 5개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 직업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어린이에게 해양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전하는 키즈존도 설치된다. 4D로 해양기후를 체험하고, 심해잠수정을 통해 바다 밑 세상을 간접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의 대표적인 숙원 사업이다.

충북도는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 주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의식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10년 전부터 해양과학관 유치에 나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북에만 해양관련 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은 심각한 지역불균형이란 논리로 유치 운동에 뛰어들었다.

도는 2010년 ‘해양수산문화체험관’이란 이름으로 첫 도전에 나섰지만, 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 심사에서 탈락하며 유치에 실패했다. 이어‘청주 해양과학관’으로 재도전한 2017년에는 예타 조사에서 B/C가 낮게 나와 분루를 삼켰다.

정부의 5개 권역(남해, 서해, 동해, 수도권, 내륙권)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에 맞춰 충북도는 올해 내륙권 사업을 유치하겠다며 세 번째 도전에 나섰고, 결국 삼수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2025년 개관할 예정인 충북 미래해양과학관은 해양수산부 산하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시설 운영비도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수행한 사전 연구용역에 따르면 충북 미래해양과학관건립 과정에서 생산유발 효과 2,01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02억원, 고용유발 효과 1,632명 등 상당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이강명 도 농업정책과장은 “건립 부지인 밀레니엄 타운의 입지가 워낙 좋아 예타 통과를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며 “충북만이 아닌 대전, 세종, 천안 등 충청내륙권 주민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해양문화 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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