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용역 결과 하천수ㆍ빗물ㆍ토양 등서 인공방사능 핵종 검출안돼
대전시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시설 주변에 대한 환경방사능 측정결과, 조사지점에서 인공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원자력 관련시설 주변환경에 대해 원자력 관련시설이 원인인 방사성 핵종의 존재여부와 환경보전상태를 점검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환경방사능 측정조사 용역을 실시해왔다.
주요 검사내용은 공기와 하천수, 빗물, 지하수, 표층 및 하천토양, 생물시료 등 10개 항목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주변 35개 지점에서 시료 채취와 스펙트럼 분석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공기 미립자와 표층토양, 하천토양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하천수, 빗물, 지하수에서는 요오드와 세슘, 우라늄 같은 인공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주변 지역 농산물에서는 세슘의 방사능 농도가 1㎏당 0.01~0.09베크렐(Bq)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규정한 한국의 방사성 세슘기준(식품 1㎏당 100Bq)에 비해 매우 미미한 양으로 안심할 수준이었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주변의 방사능 수준도 과거 조사와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되는 수치와 비슷했다.
시는 검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지역주민과 사회단체관계자, 관할공무원이 참석해 시료채취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날 유성구 관평동 주민센터서 1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원자력시설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측정 조사용역 결과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사전 시험도중 멈춰서는 사고 등으로 불안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을호 안전정책과장은 “원자력시설 주변 환경방사능에 대해 다양한 지표를 꼼꼼하게 살피고, 시료채취와 검사과정에 지역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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