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기생충’에 대한 미국 현지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이병헌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야기가 나오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나는 되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 시점에 (봉준호 감독이) 한창 캠페인 하고 계실 때 나도 미국에 있었는데 거기서는 ‘기생충’에 대한 반응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2016년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내년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종 후보가 되면 투표를 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아직 투표를 안 해봤다. 영화를 아직 못 봐서 투표는 아직 모르겠다”며 “‘기생충’은 당연히 봤는데 후보작들을 아직 못 봤다”고 밝혔다.
오늘(19일) 개봉한 ‘백두산’에 출연한 이병헌은 “사실 약간 부정적인 부분이 있었던 건 너무 잘 빠진 시나리오였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겐 매력이 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정우가 먼저 캐스팅이 됐고, 정우한테 전화를 받았다. ‘형이 잘 읽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했고, 그러다 보니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고 감독 미팅 하고 김용화 감독도 만나고 하면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약 천 년간 잠들어 있던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과감한 발상을 예측불가의 전개와 압도적 비주얼로 그려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병헌은 ‘백두산’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북한 요원 캐릭터를 맡았다.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의 키를 쥔 리준평으로 분한 이병헌은 북한 사투리부터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 연기에 도전한 것은 물론 총기를 활용한 고난도 액션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