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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200m 미끄러져 갓길 정차…1분 후 연쇄추돌 화재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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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200m 미끄러져 갓길 정차…1분 후 연쇄추돌 화재로 아수라장

입력
2019.12.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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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천고속도로 사상자는 모두 49명…의문의 사고차량과 인과관계 조사 중

합동조사단이 16일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방향 26.4km 지점 달산1교 부근에서 연쇄추돌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ilbo.com
합동조사단이 16일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방향 26.4km 지점 달산1교 부근에서 연쇄추돌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ilbo.com

상주영천고속도로 첫 연쇄추돌사고는 승용차가 200m 가량 미끄러져 중심을 잃은 상태로 중앙분리대를 충돌, 갓길에 역방향으로 정차한 지 1분 후에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상자는 모두 49명으로 집계됐고, 최초 연쇄추돌사고 발생시각도 14일 오전 4시38분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은 19일 ‘상주영천고속도로 대형교통사고 수사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이날 차량 10여대가 추돌한 후 스카니아 트랙트가 차량 2대를 추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고속도로 영천방면 달산1교(26.4㎞) 지점에서는 사망 6명, 중상 2명, 경상 18명, 10분 후인 오전 4시48분쯤 상주방면 산호교(31㎞) 지점의 사고현장에서는 사망 1명, 중상 5명, 경상 17명 등 모두 사망 7명, 중상 7명, 경상 35명 등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하기 15분 전인 이날 오전 4시23분쯤 승용차 1대가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3회 부딪힌 후 1차로에 정차했다. 운전자 등 2명은 갓길로 대피해 있다 연쇄추돌사고 직후인 4시41분쯤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켰다.

이 차량과 연쇄추돌사고 지점 간 거리는 40~50m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도로구조와 관리, 지역 기후 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도로를 관리 운영하는 상주영천고속도로㈜가 매뉴얼에 따라 결빙사고에 대한 사전대비를 제대로 했는 지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쇄추돌 교통사고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4명은 가족에게 인계했고, 나머지 3명은 부검 중”이라며 “최초 사고차량과 연쇄추돌 간 인과관계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류수현 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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