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발표
주52시간근무제 시행 이후 생긴 여가 시간을 세밀하게 쪼개 쓰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노션이 주52시간근무제 적용 직장인 500명을 분석해보니 전체 응답자의 60%가 “올해 여가와 휴식, 취미 활동에서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
주중 오후 6시 이후 문화센터에 2030 직장인과 남성 수강생이 크게 늘며 ‘주중 2교시’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루 동안 한시적으로 개설되는 수업’을 뜻하는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언급량도 9만여건으로 지난 해 7만6,000여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동호회 등이 가벼운 취향 위주의 모임으로 바뀌고 있다”고 풀이했다.
취미 활동도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미술의 경우 여행 스케치, 채색화, 동양화, 아크릴화, 민화, 인물화식 등의 세부적인 언급이 많았다. 취미를 새로운 직업이나 창업으로 연결하려는 경향도 짙어졌다.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의 취미 활동의 산물을 알리거나 시장에 파는 ‘하비프러너(hobby-preneur)’가 속속 등장하는 게 좋은 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과거 주5일 근무제 시행은 휴일(토요일)이 하루 증가하는 정도의 변화로 주말 여가 생활에 한정됐지만 주52시간의 경우 주중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시간 단위로 쪼개 다양한 체험을 적극 시도해보는 여가 설계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커맨드 센터가 올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27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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