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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형부가 그린 ‘화양구곡도’ 등 3건 도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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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형부가 그린 ‘화양구곡도’ 등 3건 도문화재 지정

입력
2019.12.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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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이전 판본 가치 ‘묘법연화경’

초본 함께 보관된 ‘독성도 및 초본’

이형부가 그린 ‘화양구곡도’. 경기도 제공
이형부가 그린 ‘화양구곡도’. 경기도 제공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던 충북 괴산 화양구곡을 그린 ‘화양구곡도’ 등 3건의 문화유산이 경기도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회의를 열고 이들 문화유산 3건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경기도 문화재는 △우암 송시열 후손 소장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 △화성 홍법사 ‘묘법연화경’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이다.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는 충북 괴산에 있는 명승 제110호인 화양구곡을 그린 그림으로 문헌에는 자주 등장하지만 그림으로 그려진 작품은 아주 드물게 전해진다.

이번에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화양구곡도는 충북대학교박물관본 및 조선민화박물관본과 더불어 희귀하게 확인된 것으로, 어릴 때부터 글씨와 그림에 능했던 이형부가 1809년 그린 것이다.

화성 홍법사 소장 ‘묘법연화경’.
화성 홍법사 소장 ‘묘법연화경’.

화성 홍법사 소장 ‘묘법연화경’은 명종 20년(1565)에 속리산 복천사에서 복각한 판본으로, 계룡산 동학사 간행본 등 3건이 알려져 있는데 모두 전체 권수가 불완전한 상태다.

이번에 지정된 홍법사 소장본은 제1권의 권수제 부분이 결락돼 있지만 권1의 변상도부터 권7의 간기까지 전 7권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보존돼 있어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간행시기가 임진왜란 이전 판본으로 전란을 겪으면서도 소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안성 영평사 ‘독성도’.
안성 영평사 ‘독성도’.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은 대한제국기인 1907~1910년 사이에 그려진 불화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경기도는 물론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관하당 종인(觀河堂 宗仁)이 그린 작품이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경기도 지정문화재는 기존 1,133건에서 1,136건으로 늘어났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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