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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용성동’ 단독주택 내년 공시가격 껑충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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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용성동’ 단독주택 내년 공시가격 껑충 뛴다

입력
2019.12.18 18:33
수정
2019.12.18 19: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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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내년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될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사전 열람이 시작됐다. 내년에는 공시가격 4억∼6억원대 중고가 주택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마포구 일대의 주택지역. 연합뉴스
18일 내년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될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사전 열람이 시작됐다. 내년에는 공시가격 4억∼6억원대 중고가 주택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마포구 일대의 주택지역. 연합뉴스

올해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15억원 이상 고가주택에서 상승폭이 컸지만 내년에는 15억원 이하 중고가 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과 동작구의 공시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는 18일부터 내년 1월1일자 기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예정가격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표준단독주택은 한국감정원이 표본을 추출해 직접 가격을 공시하는 주택으로, 다른 개별주택 공시가격의 기준이 된다. 내년도 전국 표준단독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4.5%이며 서울은 6.8% 올랐다.

정부가 공개한 내년 표준단독 공시가격 상승률은 시세 12억∼15억원대가 10.1%로 가장 높고 9억∼12억원 이하 7.9%, 15억∼30억원 7.5% 순이다.

서울에서 집값 상승폭이 컸던 동작구와 마용성 등지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닌 공시가격 4억∼6억원(시세 7억∼12억원선)대의 중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 성수동2가의 한 단독주택은 올해 4억4,200만원에서 내년 5억1,100만원으로 15.6% 올라 올해 상승률(16.9%)에 육박했다. 이는 서울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6.8%)은 물론 성동구 평균(8.9%)보다도 2∼3배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서울에서 구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동작구(10.6%)에선 올해 공시가격이 5억6,400만원인 흑석동 단독주택이 내년 6억6,400만원으로 17.7% 올라 다른 가격대보다 상승폭이 크다.

반면 재벌 총수 소유의 초고가 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소폭 오른다. 표준단독주택 중 부동의 1위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27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9.7% 올랐는데, 내년은 277억1,000만원으로 올해 대비 2.6% 오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도 올해 165억원에서 167억8,000만원으로 1.7% 오르는 데 그쳤다. 앞서 이 주택은 지난해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52.7% 오른 바 있다.

이처럼 초고가 주택들의 내년 공시가격이 찔끔 오른 것은 이미 올해 공시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서 정부가 정한 초고가 주택의 현실화율(55%)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는 시세 상승분 정도만 반영됐다.

다만 올해 현실화율을 높인 초고가 주택들도 그간 집값 상승폭이 컸거나 현실화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는 공시가격이 꽤 많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강남구 삼성ㆍ논현ㆍ신사동 등지의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고가 단독주택은 내년 공시가격이 5∼7%대 정도 상승한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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