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한 이세돌에 진 AI한돌… 네티즌 “한돌이가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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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한 이세돌에 진 AI한돌… 네티즌 “한돌이가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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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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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1국 모습을 기자회견장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다. 연합뉴스

‘바둑 스타’ 이세돌(36) 9단이 은퇴 대국에서 인공지능(AI) 한돌에 완승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돌이 바둑 초보자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축머리 기본수를 읽지 못하고 엉뚱하게 착수했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18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0수까지 서로 실수 없이 팽팽하게 진행됐으나, 이내 한돌이 ‘축버그’를 일으키며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세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하다가 바로 한돌의 요석 3점을 잡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다소 싱겁게 끝난 대국을 두고 한 누리꾼은 “AI가 저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 건 알고리즘에 심각한 에러가 있거나 버그가 발생한 것”이라며 “한돌이 알파고보다 성능은 좋을지언정 기본적인 알고리즘은 형편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as****)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AI가 ‘버그’로 패하다니 국제적 망신”(ls****) “이세돌 은퇴 대국이 아니라 한돌의 은퇴 대국 같다”(ㅇ****) “(이세돌이) 불리한 게임을 버그로 이겨버린 해프닝 같은 대국일 뿐 큰 의미가 없다”(한****)는 등 한돌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세돌의 실력을 치켜세우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한돌도 이세돌의 기세에 눌려 착각했을 것”(삶****) “2점을 깔고 시작했다지만, 이미 세계 AI대회에서 3등한 한돌을 이기다니 실력을 인정해줘야 한다”(찰****)는 반응을 보였다.

여론을 의식한 듯 한돌의 개발팀은 “한돌의 학습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율 NHN 게임AI팀장은 “(준비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접바둑을 준비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머신러닝(기계학습)은 학습량과 데이터가 많을수록 성능이 올라가는데, 접바둑을 새롭게 준비하다 보니 전체적인 학습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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