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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었다” 뉴욕 16세 소녀 납치 자작극에 미국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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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었다” 뉴욕 16세 소녀 납치 자작극에 미국 ‘경악’

입력
2019.12.18 16:52
수정
2019.12.18 19: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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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이 캐롤 산체스 납치 사건 발생 직후인 17일 산체스를 찾기 위해 배포한 이미지. 뉴욕=AP 연합뉴스
뉴욕 경찰이 캐롤 산체스 납치 사건 발생 직후인 17일 산체스를 찾기 위해 배포한 이미지.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10대 여학생이 납치 자작극을 벌여 미국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납치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 정보 제공에 현상금까지 내걸었던 경찰은 이 여학생의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캐롤 산체스(16)는 전날 오후 11시20분쯤 어머니와 함께 뉴욕 브롱크스의 이글 애비뉴를 따라 걷던 중 차량으로 납치됐다. 도로 주변에 설치된 CCTV에는 산체스 옆에 멈춰선 차량에서 남성 두 명이 내려 산체스를 차량으로 끌고 들어가는 범행 당시의 상황, 놀란 산체스의 어머니가 딸을 구하기 위해 차량에 달려들었다가 납치범들에 의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모습 등이 모두 담겼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2,500달러의 현상금도 걸었다.

다행히 산체스는 납치 수시간만인 다음날 다친 데 없이 발견돼 귀가했다. 하지만 산체스가 경찰에게 납치 소동이 ‘자작극’이었다고 실토하면서 그를 걱정하던 뉴욕시민들은 경악해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산체스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과잉보호’라는 표현을 쓰며 “어머니와의 불화에서 비롯된 장난이었다”고 자백했다.

이번 납치 사건은 최근 버나드칼리지 1학년생인 테사 메이저스(18)가 맨해튼 모닝사이드파크를 걷던 중 13세 소년 등 괴한 3명의 흉기에 수 차례 찔려 사망한 끔찍한 사건 직후 발생해 사회적 관심이 높았다. 또 실종아동 발생을 알리는 ‘앰버경보(Amber Alert)’가 산체스가 납치된 지 12시간만에 발령되면서 “경찰이 흑인청소년의 실종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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