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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연극으로 유럽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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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연극으로 유럽관객 만난다

입력
2019.12.18 14:05
수정
2019.12.18 19: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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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단 70주년 국립극단

벨기에극장에 각색^연출 맡겨

국내 초연 후 2021년 유럽 진출

지난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영국 런던에서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영국 런던에서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창단 70주년을 맞는 국립극단이 벨기에극장과 손 잡고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연극으로 각색, 무대에 올린다. 세계 초연인 셈이다.

국립극단은 18일 ‘국립극단 창단 70주년 및 2020 주요 사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지난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립극단은 ‘채식주의자’ 공연화를 위해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협업한다. 벨기에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각색, 연출을 맡았고, 국립극단 소속 한국인 단원들이 출연한다. 내년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초연 후, 2021년 3월에는 리에주극장에서 유럽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올해 초 한국을 찾아 한강 작가와 소설의 무대화 문제를 논의한 알루이 연출은 “여성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폭력,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국립극단은 내년 사업에 다양한 작품을 배치했다. 우선 창단 7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단이 배삼식 극작가에게 직접 의뢰한 ‘화전가’가 새해 첫 작품으로 공연된다. 전쟁 직전인 1950년 위태로운 시기를 살아가던 여인들 이야기다.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으로 꼽힌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원작 기군상, 각색ㆍ연출 고선웅)과 ‘햄릿’(각색 정진새, 연출 부새롬)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 밖에도 배우 김성녀가 파우스트로 ‘젠더프리’ 캐스팅된 ‘파우스트’(원작 괴테, 각색ㆍ연출 조광화), 10대 청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영지’(작 허선혜, 연출 김미란), 2011년 러시아 최고 권위 연극페스티벌 황금마스크상의 대극장 부문 수상작인 ‘바냐 삼촌’(원작 안톤 체호프, 연출 리마스 투미나스), 올해 연일 매진을 기록했던 ‘스카팽’(원작 몰리에르, 각색ㆍ연출 임도완) 등이 공연된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1년 내내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곳,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받을 수 있는 국립극단을 표방하겠다”며 “내년은 국립극단이 지난 70년을 돌아보고 성찰해 앞으로의 70년을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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