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해보험이 커피ㆍ영화 쿠폰처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해 선물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1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경로를 모바일로 확대해 여행보험 등 ‘미니보험’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농협손보가 출시한 모바일 보험상품권은 5,000원에서 2만원 가치가 있는 상품권을 G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후 농협손보의 모바일 앱과 웹에서 결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은 구매자가 직접 사용하거나 다르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으며, 보험상품 가입은 상품권 소유자 명의로 가능하다.
최근 보험사들은 모바일 이용자를 상대로 ‘미니보험’으로 불리는 단기 소액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모바일 플랫폼 기업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미니보험은 플랫폼 기업에서 직접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라, 보험대리점 자격을 얻은 기업만이 판매할 수 있었다.
반면 농협손보의 보험상품권은 보험대리점이 아닌 일반 쇼핑몰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선불형 결제권 형태를 취하고 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상품권은 국내 최초이며, 해외를 봐도 미국에서 보험 구입 할인권을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금액권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바일 보험상품권은 올해 6월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규제특례를 적용받은 상품이다. 농협손보는 현재는 상품권을 이용해 소액 여행보험과 주택화재보험만 구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 레저보험과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으로 구매 가능 상품을 확대하고 취급 쇼핑몰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