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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황교안 정체성은 광화문 태극기 부대… 우리 정치의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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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황교안 정체성은 광화문 태극기 부대… 우리 정치의 불행”

입력
2019.12.18 11:03
수정
2019.1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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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앞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 이후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자유한국당 대표가 태극기로 대표되는 극우 정체성으로 무장하고 오기와 증오의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정치에 중대한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국회 침탈 사건을 이끈 것에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어제도 불법 시위대 들이려고 했다”며 “황 대표는 의회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는 광화문 태극기 부대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회민주주의를 버리고 보수를 자처해야 할 한국당의 정체성마저 완전히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민주 정당이나 공당이라 평가할 수 있겠냐”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하루 빨리 의회민주주의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법 단일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관해서는 “어제 밤 늦게까지 원내대표급 회동을 했지만 최종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충분히 토론했고 일정한 부분에서 중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했다. 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공조를 이루기 위해 충분히 토론하고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한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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