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맨홀 개폐 없이 지하 전력 설비를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세종시에 시범 적용된다.
세종시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은 18일 시청 접견실에서 ‘스마트 전력관리 기수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시민안전을 위한 증강현실 전력설비 관리기술 △국가시범도시 디지털트윈 기반 에너지관리 기술 △국가 시범도시 개인 간(P2P) 전력거래 기술 연구ㆍ실증에 협력한다.AR 에너지 관리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태플릿)으로 맨홀 내부 모습과 배전시설 정보, 전력설비의 가상 설치가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지중 전력 모니터링은 레이저와 이미지 획득 방식을 혼용한 한국형 맨홀 전용 스캐너를 활용해 지하와 지상 이미지가 결합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관리자의 휴대용 태블릿을 현장에 비추는 것만으로도 지상 건물과 지하 활선(전기가 통하는 전선), 온도, 습도, 배선 방향 등이 결합된 입체적인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숙철 원장은 “해당 기술 시범서비스 지역으로 세종시를 선정했다”며 “세종에서 효과 분석 등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타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맨홀 개폐 없이 지하 전력설비를 세밀하게 점검해 유아와 아동의 맨홀 안전사고, 교통정체 없이 효과적으로 설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스마트 전력관리 기술 적용이 가능한 최적의 도시”라며 “연구원과 협력해 스마트 에너지 거래 등 관련 기술 연구, 실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