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중진회의서 비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4+1협의체’의 선거법 개정 담판 기류에 대해 “선거제를 개혁한다는 핑계로 뒤로는 온갖 협잡과 야바위(속임수 노름)를 벌이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이) 연동형 상한선(캡)으로 나눠 먹을지, (비례 의석으로) 50석을 나눠먹을지, 25석을 나눠먹을지 다투고 있다”며 “야합이 성과를 낼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 말했다.
황 대표는 막바지 선거제 협상 중인 4+1협의체를 향해 “좌파 야합이 어떻게 결말이 나든 우리 정치사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의회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야합 세력의 파렴치한 야바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선 “의회주의 훼손으로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입법부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행정부 시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권은 정말 거꾸로 가는 정권이다. 의회민주주의도 유례없는 방법으로 훼손하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다.
최근 대출 규제를 강화한 정부 부동산 대책에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안 되니 이제는 ‘불로소득성장’인가”라며 “수많은 대책의 결과가 무엇이었나.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가 되고 말았다. 불로소득국가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꼬집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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