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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해 ‘실종 초등생’ 오빠 “경찰 유골 은닉에 억장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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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해 ‘실종 초등생’ 오빠 “경찰 유골 은닉에 억장 무너져”

입력
2019.12.18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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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 화성시 A공원에서 경찰이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경기 화성시 A공원에서 경찰이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억장이 무너지고 분노를 삭일 수 없어요.”

경찰이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실종 초등학생’ 사건 당시 피해자 유골 등 범죄 단서를 확보하고도 덮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 소식을 접한 유족 측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에 유족들은 가슴은 다시 한번 찢겨나갔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김모(당시 9살)양의 오빠 A씨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종된 동생이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실낱 같은 희망에 30년 전 동생과 함께 살던 집에서 아직도 살고 있다”며 “경찰 발표에 가족 전체가 할 말을 잃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늦었지만 동생 유골을 찾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당시 경찰이 유골을 어디에 은닉했는지 밝혀 달라”고 경찰에 하소연했다.

A씨는 또 이춘재가 실종된 동생에 대해 스스로 “죽인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을 때만해도 “긴가 민가 했는데, 경찰의 사건 은닉사실은 동생의 죽음이 현실로 다가와 더욱 충격적”이라고 울먹였다.

해당 경찰이 혐의를 부인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다면 해당 경찰을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물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 당시 형사계장이었던 A씨와 형사 1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수사과정에서 결정적인 범죄 단서인 김양의 유골 일부를 발견하고도 다시 땅에 묻는 등 은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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