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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대학 근로자 62%가 비정규직… 연봉 정규직 대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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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대학 근로자 62%가 비정규직… 연봉 정규직 대비 56%

입력
2019.12.17 17:56
수정
2019.12.17 19: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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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학 비정규직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지역 대학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을 넘고, 임금은 정규직에 비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7일 수원시에 있는 광교바이오센터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대학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회 및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기도가 비정규직들이 안고 있는 현안을 살펴, 향후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내 76개 대학(4년제 30개, 2·3년제 31개, 대학원대학교 15개)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 결과 도내 76개 대학의 전체 비정규직 규모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53.8%, 간접고용 8.6% 등 총 6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고용 노동자 중에는 청소ㆍ경비ㆍ시설관리 분야가 72.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학 비정규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9%가 ‘낮은 임금’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정규직 대비 56.1%로 조사됐다. 이들 중 37.5%가 월 급여로 150만원 이하를, 26.0%가 151만원 이상 180만원 이하를 각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중에서는 비정규 교원이 전체 교원의 61%에 달했지만, 이들의 강의 비중은 평균 34.8%에 불과했다.

휴게실이 전무하거나 간이시설로 대체하고 있는 대학도 전체의 38.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국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와 휴게 여건은 비단 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도에서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기초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과 권익보호 정책을 보완ㆍ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내년 신규사업으로 ‘비정규직 휴가 지원’, ‘대학교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 ‘이동노동자 반디셔틀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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