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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ㆍ창진호 집중수색 종료…실종자 10명 찾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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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ㆍ창진호 집중수색 종료…실종자 10명 찾지 못해

입력
2019.12.17 16:59
수정
2019.12.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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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달 19일 발생한 대성호(29톤ㆍ통영선적) 화재 사고 실종자와 지난달 25일 창진호(24톤ㆍ통영선적) 전복사고 실종자에 대한 집중수색이 17일 종료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실종자 가족들의 제안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관련 집중수색을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성호 사고 발생 29일, 창진호 사고 발생 23일 만이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최초 신고가 인근 어선으로부터 접수됐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화재로 인해 선체가 두 동강 나면서 전복됐다. 선미(배 뒷부분)는 표류하다가 이후 같은 달 22일 인양됐고, 나머지 선체는 침몰했다. 대성호의 선원 중 기관장 김모(58)씨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21분쯤 숨진 채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어 지난 8일에는 베트남인 선원 2명이 바다 밑에서 추가 발견됐다. 이날 현재까지 대성호 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중 9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 당일부터 이날까지 함정과 민간어선 등 656척과 항공기 166대, 조명탄 725탄을 투입해 해상수색을 실시했다. 제주 서부지역 해안수색에는 해경과 소방, 지자체 공무원, 민간봉사자 등 연인원 6,647명이 동원됐다.

수색기간 동안 발견한 구명동의 등 표류물 18종 35점 가운데 33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작업복 상의 등 표류물 2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창진호 전복 사고는 대성호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25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16분쯤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전복됐다. 사고 당시 창진호에는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구명벌(둥근 형태의 구조용 보트)에 타고 있던 4명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해상에 떠 있던 9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함정 등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구조된 선원 중 3명은 숨졌고, 1명은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다.

통영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는 21일과 22일 실종자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어 22일 오전 11시 통영시 어업인 위령탑을 찾아 대성호 사고 실종자 이름을 추가로 새겨 넣은 위령비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민ㆍ관ㆍ군이 다 함께 최선을 다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 품에 데려다주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 다시 한번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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