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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체가 콘텐츠” 중ㆍ장년 유튜버 ‘뉴커런츠 아카데미’ 1월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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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체가 콘텐츠” 중ㆍ장년 유튜버 ‘뉴커런츠 아카데미’ 1월 개강

입력
2019.12.17 04:40
수정
2019.12.17 14:3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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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강 국내 첫 유튜버 전문교육기관 ‘뉴커런츠’ 조성문 대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만난 조성문 뉴커런츠아카데미 대표. 박형기 인턴기자
12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만난 조성문 뉴커런츠아카데미 대표. 박형기 인턴기자

“중ㆍ장년층은 살아온 인생 자체가 콘텐츠입니다. 평생을 목수 일만 해오신 분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목공예 노하우가 콘텐츠일 테고, 30년간 낚시를 다닌 분이 있다면 그것도 콘텐츠일 수 있죠. 농부들의 ‘새참 맛있게 먹는 법’ 또한 재미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고요. 그분들이 가진 가치 있는 콘텐츠들이 묻히지 않고 빛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한 취지입니다.”

본보와 전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트레져헌터’, TV 방송 콘텐츠 제작ㆍ마케팅 업체 ‘테이크투’가 손을 잡고 설립한 유튜버 전문 교육기관 ‘뉴커런츠 아카데미’가 내년 1월부터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수강생들은 4주간의 입문 과정과 중급(8주), 심화(4주) 과정으로 이어지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카메라 앞에서 조리 있게 말하는 방법부터 영상 편집 기술과 운영 노하우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조성문 뉴커런츠아카데미 대표는 5년간 소속 크리에이터 육성을 넘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운영해 500명에 달하는 유튜버를 키워낸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만난 조 대표는 “누구나 주변에 알릴 가치가 있는 콘텐츠 하나씩은 갖고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방송 전문가나 소수의 ‘대단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구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대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청년 세대와 달리 은퇴 후 ‘인생 2막’을 꿈꾸지만 SNS에 익숙지 않은 중ㆍ장년층은 지니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기회가 적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대표는 “‘유튜브를 안다’에서 ‘유튜브를 할 수 있다’로 발전시키는 것이 뉴커런츠 아카데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만난 조성문 뉴커런츠아카데미 대표. 박형기 인턴기자
12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만난 조성문 뉴커런츠아카데미 대표. 박형기 인턴기자

유튜브 시장에서 중ㆍ장년층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교육 시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지난해 4월 51억분에서 올해 4월 101억분으로 두 배나 뛰어올랐으며, 10대(89억분)와 20대(81억분)를 제치고 가장 높은 사용 시간 점유율(26%)을 기록했다.

조 대표는 “어르신들이 유튜브에 가지는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동년배들이 제작하는 ‘또래 콘텐츠’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SNS의 본질이 ‘공감’인 만큼, 중ㆍ장년을 위해 그 세대가 만드는 콘텐츠는 또 다른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커런츠 아카데미의 또 다른 목표는 유튜브 제작자 양성이다. 최근 기업과 단체, 개인들이 앞다퉈 자체 채널을 개설하면서 편집자와 프로듀서 등 전문 제작 인력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요즘은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도 마케팅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수요에 비해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제작 인력을 길러내 취업 연계까지 이어주는 등 장기적으로는 산업 규모 자체를 키워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뉴커런츠 아카데미가 막 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양성 시장에서 단숨에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방적이고 단기적으로 끝나는 다른 강의 과정에 비해 ‘습관’을 만드는 실습 위주 구성과 꾸준하고 전문적인 관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200개 이상의 채널을 직접 관리해본 경험을 토대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멘토링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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