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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천 장발장 부자’ 제도적으로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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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천 장발장 부자’ 제도적으로 도와야”

입력
2019.12.16 16:56
수정
2019.12.16 19:3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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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 대통령이 언론 보고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인천 장발장 부자’에게 쏟아진 시민들의 온정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장발장 부자’를 도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장발장 부자의 이야기가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부자를 흔쾌히 용서해준 마트 주인, 부자를 돌려보내기 전에 국밥을 사주며 눈물을 흘린 경찰관, 이어진 시민들의 온정은 우리 사회가 희망 있는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달 10일 인천시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A(34)씨가 아들 B(12)군과 함께 우유 2팩, 사과 6개 등 약 1만원어치의 식료품을 훔치다 직원에게 적발됐다. “너무 배가 고팠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부자를 마트 주인은 용서했고, 경찰은 부자를 훈방한 뒤 가까운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대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중년 남성은 식당에 현금 20만원을 놓고 사라졌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부자에게 ‘현대판 장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시민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들의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복지제도를 통해 도울 길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주기 바란다”는 당부를 더했다. A씨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있었음에도 홀어머니와 7살짜리 둘째 아들을 포함한 네 식구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던 사연 등이 알려진 만큼, 제도 보완을 지시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언론이 보도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계신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미담을 대통령이 직접 보고, 반응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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