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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으로 대구지역 사용자와 근로자 자영업자 모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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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으로 대구지역 사용자와 근로자 자영업자 모두 “힘들다”

입력
2019.12.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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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고용복지연구원 설문조사…고용 감소 47.1%, 신규채용 감소 57.2%

대구고용노사민정협의회가 13일 대구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고용노사민정협의회가 13일 대구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대구지역 중소제조업체 사용자와 근로자, 자영업자 모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대구경북고용복지연구원은 8~10월 대구지역 10개 업종의 중소제조업체 사용자 364명, 근로자 373명, 자영업자 105명 총 842명에 대해 ‘최저임금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최저임금인상으로 고용이 감소된 기업은 전체의 47.1%, 신규채용이 감소된 곳은 57.2%나 됐다.

사용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책으로 근무시간 관리강화, 교대제 확대 등 근무형태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납기준수 능력 저하,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이들 중소제조업체 중 52시간 초과근무 근로자가 있는 곳은 45.7%, 전체 근로자의 40.2%가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 근로시간 감소로 1인당 평균 임금 감소액은 32만원으로 파악되지만 기업은 임금보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근로자도 43.1%나 됐다. 이는 임금이 인상된 최저임금 수준보다 높거나, 급여항목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맞춰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분만큼 인상은 32.3%, 최저임금 인상분 이상 인상 11.1%, 최저임금 인상분 이하로 인상이 13.6%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경우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감소한 경우는 41.9%고 평균 1.67명 감소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목표 일자리 10만개 중 지난달 말 현재 9만2,000개를 창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저임금 실태조사와 일자리 성과를 토대로 고용정책 방향을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해 자영업자 중심의 재취업사업과 중장년 일자리사업 등을 중점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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