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았네요” (사)한국한센총연합회가 최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2019 대한민국 한센인대회’에서 전북 익산시 녹색환경과에서 근무하는 진성재(43ㆍ7급) 주무관이 인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진 주무관은 16일 뒤늦은 수상소감에 “한센인들은 스스로가 편견을 갖고 있어 외부인 접촉을 꺼려 하고 있다” 며 “업무를 하면서 순수한 마음을 지닌 한센인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 실무를 담당하면서 축사와 주택이 혼재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한센인 축사를 매입하고, 대신 양로주택(87세대)을 신축하는 등 한센인에게 주거복지향상과 인권회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매입축사를 철거해 소공원 조성하고 경로당, 체육관 신축 등 왕궁정착농원의 정주여건 개선에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주무관은 “각종 냄새와 낡은 건물 등으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새만금 수질개선 등을 위해 축사를 매입하고 생태복원에 힘써 대부분 60대 이상인 한센인들이 살아가는데 보살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센대상은 한센인의 인권회복과 권익보호 및 복지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을 포상하기 위해 (사)한국한센총연합회에서 제정, 시행해 오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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