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30일 임시회 동의하면 회기 결정 건에 필리버스터 안 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소집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전 11시에 문희상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들과 만나자고 했지만 저는 그 시각에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사나흘짜리 쪼개기 임시국회를 열자는 더불어민주당 편을 드는, 민주당 하수인 역할이나 하는 의장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도 정부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등 그동안 의사 진행을 매우 편파적으로 했기 때문”이라 했다.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방침과 관련해 “민주당이 (쪼개기 임시회라는) 꼼수ㆍ비정상을 버리고 회기를 30일로 한다면 당장이라도 회기 결정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 의장이 끝내 불법을 저지르겠다고 하면 우리는 그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도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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