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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8주기 맞아 ‘일심단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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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8주기 맞아 ‘일심단결’ 강조

입력
2019.12.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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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16일 '만수대 언덕에서 어버이 장군님(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라는 사진기사를 3면에 게재했다. 신문은 오는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8주기'를 맞이해 연일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은 16일 '만수대 언덕에서 어버이 장군님(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라는 사진기사를 3면에 게재했다. 신문은 오는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8주기'를 맞이해 연일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에 마련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벽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다가오는 김 전 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맞아 추모 기사를 실으며 충성 의지를 독려했다. 신문은 이날 "부강조국건설, 불러보면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심혼을 깡그리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생애가 숭엄히 어려온다"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에 마련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벽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다가오는 김 전 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맞아 추모 기사를 실으며 충성 의지를 독려했다. 신문은 이날 "부강조국건설, 불러보면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심혼을 깡그리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생애가 숭엄히 어려온다"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답사 행군 중인 전국 당 선전일꾼들이 지난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백두산밀영고향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답사 행군 중인 전국 당 선전일꾼들이 지난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백두산밀영고향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8주기(17일)를 앞두고 북한이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연일 김 전 위원장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신문 여러 면에 걸쳐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일화와 가르침을 소개하며 그의 유훈을 받들자고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조국이 제국주의자들의 폭제와 전횡이 난무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자주의 기치 높이 세계적인 전략 국가로 급부상하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승리를 향하여 폭풍 노도쳐 전진해나가고 있는 것도 바로 핵무기보다 더 위력한 일심단결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심단결을 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완벽하게 실현하신 분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또, "억만금으로도 살 수 없고 몇 천 개의 핵탄두에도 비할 수 없는 주체조선의 불가항력적 힘을 마련해주신 것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조국과 혁명 앞에 쌓아 올리신 업적 중의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북미간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맞는 김 전 위원장의 8주기인 만큼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의도는 최근 노동신문의 사진 보도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 시찰을 뒤따르는 답사단이 김 전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 고향집’ 앞에 도열한 사진을 보도하며 고향집을 ‘유서 깊은 태양의 성지’라고 표현했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10년 4월 러시아의 '21세기 관현악단'으로부터 선물 받은 유리공예품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공개했다. 가로 110㎝, 세로 80㎝의 유리 공예품 속 7송이 꽃은 김정일 위원장 찬양한 곡으로 알려진 '어디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에 나오는 북두칠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10년 4월 러시아의 '21세기 관현악단'으로부터 선물 받은 유리공예품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공개했다. 가로 110㎝, 세로 80㎝의 유리 공예품 속 7송이 꽃은 김정일 위원장 찬양한 곡으로 알려진 '어디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에 나오는 북두칠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2007년 4월 쿠바 대사 출신인 '조선통일지지 쿠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공개했다. 신문은 "쿠바 동부지역에서 자라는 진귀한 나무로 혁명이라는 큰 배의 닻과 조타를 형상한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2007년 4월 쿠바 대사 출신인 '조선통일지지 쿠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공개했다. 신문은 "쿠바 동부지역에서 자라는 진귀한 나무로 혁명이라는 큰 배의 닻과 조타를 형상한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앞두고 평양화장품공장 직원들이 꽃바구니를 만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의 마음을 충성의 꽃바구니에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화장품공장은 '은하수'라는 자체 브랜드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2017년 10월 이곳을 시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앞두고 평양화장품공장 직원들이 꽃바구니를 만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의 마음을 충성의 꽃바구니에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화장품공장은 '은하수'라는 자체 브랜드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2017년 10월 이곳을 시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16일에는 지난 2007년 쿠바 대사 출신인 '조선통일지지 쿠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목공예품과 2010년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이 보내 온 유리공예품을 공개했다. 신문은 목공예품에 대해서는 "쿠바 동부지역에서 자라는 진귀한 나무로 혁명이라는 큰 배의 닻과 조타를 형상한 선물"이라고 소개했고, 유리공예품에 표현된 7송이 꽃은 “김정일 위원장 찬양곡 '어디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에 나오는 북두칠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와 더불어 노동신문은 '만수대 언덕에서 어버이 장군님(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라는 사진기사, 평양화장품공장 직원들이 춫모의 꽃바구니를 만들고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 신문은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의 마음을 충성의 꽃바구니에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일심단결은 제국주의 련합세력의 반사회주의 압살공세가 우리 공화국에 집중된 엄혹한 정세와 최악의 시련 속에서도 우리 식 사회주의가 승승장구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충성과 단결을 촉구했다. 북한은 과거 김 전 위원장 사망 1·2·3·5주기에 평양에서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조용히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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