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추적ㆍ폭로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내년도 예산안에도 전두환 경호비 이미 수억원 책정”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대통령 경호 인력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변인은 “골프장이나 비싼 식당에 밥 먹으러 갈 때조차도 경찰이 경호를 해줘야 할 하등의 이유가 이제는 없다”고 꼬집었다.
임 부대변인은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전두환씨 경호에 들어간 국민 세금이 100억원 가까이 된다”며 “내년도 예산에서도 이미 수억 원이 책정돼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 경호에 들어간 세금은 최근 3년 동안 10억원이고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규모는 2억원대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현재 서울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사면된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자격이 박탈돼 중단됐지만, 경찰은 필요한 경호 및 경비는 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에 따라 경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은 지난달 28일 “경찰은 전두환 경호를 올해 안에 중지하라”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임 부대변인은 경찰의 전 전 대통령 경호를 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 경호 인력을 즉각 철수하고, 전두환씨가 정 신변에 불안을 느끼면 사설 경호 업체에 의뢰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 부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이 ‘12ㆍ12 군사반란’ 40년이었던 12일 반란 주역들과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고급 중식당에서 한 식사를 두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1인당 20만원 이상의 초과 지출을 했다. (기존) 메뉴에 없는 요리를 계속 추가 주문했다”며 “이번 식사는 각출했다고 말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임 부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관해 “가까이서 봤을 때 건강한 60대, 70대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아주 기력이 넘쳐 보였고 (12일) 식당에서 계단 난간을 붙잡고 내려온 것도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제가 봤을 때 꽤 취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에서 법 감정, 국민들의 분노를 고려했을 때 (전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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