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의 유품이 경매에서 또 다시 비싼 값에 팔렸다.
AP통신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니구엘에서 열린 경매에서 루스가 500홈런을 달성할 당시 사용했던 배트가 108만달러(약 13억원)에 낙찰됐다. 경매를 주최한 SCP옥션스는 루스가 1929년 8월 1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500홈런을 날릴 당시 이 배트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홈런 공은 오른쪽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졌다.
루스는 이 배트를 직접 보관하다 1940년대 중반 절친한 사이였던 짐 라이스 뉴욕주 서펀시장에게 선물했다. 이를 물려받은 라이스 시장의 아들 테리는 최근 가족들과 상의를 거쳐 배트를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의 전설답게 루스의 유품은 연일 스포츠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그가 1928년부터 1930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2년간 입었던 유니폼은 지난 6월 경매에서 564만달러(약 67억원)에 낙찰돼 스포츠경매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500홈런 배트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액에 낙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낙찰가는 높지 않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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