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친환경 대용량 첨단 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기 굴절버스’를 전국 최초로 내년 초부터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총 4대를 도입해 교통체계, 도로여건 등을 감안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BRT)와 대전~세종~청주를 오가는 광역 BRT 노선에서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전기 굴절버스는 친환경 전기엔진을 장착했다. 두 대의 차량을 연결한 총 길이는 18.235m로, 일반버스(11~13m)보다 5~7m 가량 길다. 폭과 높이는 각각 2.49m, 3.42m로 국내 도로 기준에 맞춰져 있다.
굴절버스는 최고출력 240㎾급 휠 일체형 모터, 256㎾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하면 시속 73㎞ 속도로 200㎞ 이상 달릴 수 있다. 또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후방 주차보조 장비, 전방 장애물 경고 시스템, 출입문 안전장치, 가상 엔진사운드 등 안전장치도 갖췄다.
굴절버스의 장점은 친환경적인 데다 많은 사람들을 수송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굴절버스는 좌석(47명)에 입석까지 더하면 한 번에 75~9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처럼 전기굴절버스는 일반버스 대비 최대 2배 정도 수송할 수 있어 대중교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굴절버스 가격은 대당 8억9,000만원이다. 세종교통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180억원을 지원받아 올해부터 2021년까지 매년 4대씩 총 1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굴절버스는 애초 내부 순환 BRT에만 적용하려 했지만,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결정 등에 따라 광역BRT도 운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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