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이레적으로 해상과 육상 두 곳에서 경찰서장(총경)을 지낸 강성희 목포시문학회 회장이 두 번째 시집 ‘명창 울돌목’ 을 발간했다.
강 시인의 이번 시집도 육ㆍ해경 두 곳에서 일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7월 (사)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에서 주관한 우리시대 현대시조 50선에 응모해 선정된 작품들로, 편집 및 출판비용을 전액 지원받아 제작했다.
강 시인은 앞선 2016년에 첫 시집 ‘바다에 묻은 영혼’ 을 발간해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당시 시 ‘바다에 묻은 영혼’ 은 지난 2008년 9월 중국어선을 나포하다 순직한 고(故) 박경조 경위 흉상의 헌시이다. 흉상은 목포 북항 노을공원 중앙에 건립돼 있다.
경찰의 꽃이라는 진도경찰서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한 강 시인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의 해체와 이어진 조직개편으로 전남경찰청 수사과장과 목포해양경찰서장 등 해상과 육상을 두루 역임한 이례적인 이력을 지니고 있다.
강 시인은 15일 “퇴직 후에는 많은 문학인들과 교류하며 문학에 대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시를 취미 생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이고 기쁨” 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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