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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콩팥암ㆍ피부암 등 6개 암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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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콩팥암ㆍ피부암 등 6개 암 치료한다

입력
2019.12.16 17:00
수정
2019.12.17 17:4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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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키트루다

콩팥암은 국내 전체 암의 2%에 불과하지만 40대 이후 2배 가량 급증한다. 콩팥암 환자의 10~30%가 전이된 뒤에야 병원을 찾아 생존율이 크게 낮은 편이다. 특히 콩팥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종양이 퍼지는 원격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13% 정도에 불과하다.

콩팥암 치료에는 수술·화학항암요법·표적치료·방사선치료 등이 활용된다. 그러나 화학항암요법은 잘 치료되지 않고 방사선치료는 내성이 많다. 이 때문에 3세대 항암치료법인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MSD가 내놓은 첫 항(抗) PD-1 계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그것이다. 키트루다는 신체 면역체계가 종양 세포를 감지하고 싸우는 능력을 높여주는 항 PD-1 요법이다. 면역세포(T세포)의 PD-1과 암세포의 PD-L1이 서로 결합하는 것을 막아 암세포가 면역세포 공격을 피하지 못하게 만들어 암세포 사멸을 돕는다.

특히 키트루다는 표적치료제 인라이타(성분명 엑시티닙)와 병용요법으로 콩팥암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키트루다가 항암 면역반응을 재활성화하고 인라이타는 새 혈관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 콩팥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키트루다·인라이타 병용요법 효능은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투명 세포형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KEYNOTE-426)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키트루다·인라이타 병용요법군은 표준치료법군에 비해 생존율 및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하고 객관적 반응률도 더 높았다. 특히 병용요법은 표준치료법 대비 사망 위험도를 47% 줄였고,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은 31% 개선됐다. 객관적 반응률은 병용요법군이 59.3%, 표준치료법군은 35.7%이고, 이상반응 빈도는 표준치료법과 비슷했다.

키트루다는 이런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지난 10월 표적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진행성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국내 승인을 받는 등 흑색종(피부암)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6개 암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키트루다는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4기 투명 세포형 신세포암이나 재발성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권장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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