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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0% 줄었다”… 日, 관광절벽 쓰시마섬 예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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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0% 줄었다”… 日, 관광절벽 쓰시마섬 예산 지원

입력
2019.12.13 15:43
수정
2019.12.13 16: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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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쓰시마섬 등에 추경예산 편성

지난 8월 부산 동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대마도행 발권 창구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부산 동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대마도행 발권 창구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섬을 염두에 두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대한(對韓)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한국에서 지속되고 있는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으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쓰시마섬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나 줄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3일 한국인 여행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쓰시마시가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일본 정부는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여행객 유치 사업비를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추경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여행객을 확보하고 일본 국내 여행객을 늘리기 위해 편성한 예산은 2억5,000만∼3억엔(약 27억∼32억원)으로 쓰시마섬 외 다른 관광지역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쓰시마섬은 부산에서 남쪽으로 불과 50㎞ 거리에 있으며 여객선으로 1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인구는 3만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쓰시마섬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41만명에 달해, 한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그러나 7월 이후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올해는 지난해의 60% 수준인 26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쓰시마섬 외에 규슈(九州)와 홋카이도(北海道) 등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역에서도 한국인 여행객 급감으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아베 신조(安培晉三) 총리 내각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추경에 편성한 쓰시마시 등에 대한 지원 예산은 외국인 전문가를 지역으로 초청하고, 다양한 외국어 안내문이나 교통시스템 등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 정비 등에 투입된다. 또 지역 관광자원 발굴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와 여행사를 초청해 지역을 홍보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이와 함께 어느 국가ㆍ지역 혹은 어떤 고객층을 겨냥해 여행상품을 홍보할 것인지 등의 여행객 확보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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