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4강 아약스마저 탈락…유럽 5대리그 팀들만 살아남아
유럽축구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을 5대 리그(잉글랜드ㆍ스페인ㆍ독일ㆍ이탈리아ㆍ프랑스) 팀들이 모두 차지했다.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랐던 아약스가 포함된 네덜란드를 비롯, 포르투갈, 벨기에 리그 팀들은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16강부터는 ‘언더독’ 없는 무대가 됐다.
2019~20시즌 UCL 16강 팀이 12일(한국시간) 모두 가려졌다. 지난 9월 본선 조별리그 개막 후 약 3개월간 각 팀이 6경기씩 치른 결과 그간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경험이 많았던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러시아)를 비롯해 5대 리그 바깥의 팀들은 전부 탈락했다. 유럽 5대리그 외의 팀이 16강에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 4팀이 본선에 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토트넘ㆍ맨체스터시티ㆍ리버풀ㆍ첼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레알 마드리드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ㆍ바르셀로나) 팀들이 전부 16강에 올랐고, 독일 분데스리가(바이에른 뮌헨ㆍ라이프치이ㆍ도르트문트)와 이탈리아(유벤투스ㆍ아탈란타ㆍ나폴리) 세리에A팀이 각각 3팀이 16강에 올랐다. 프랑스 리그1(파리 생제르맹ㆍ올랭피크 리옹)에선 두 팀이 살아남았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지난 시즌 16강 토너먼트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차례로 격파한 뒤 4강까지 오른 아약스의 조별리그 탈락이다. 아약스는 지난 시즌 4강에서도 토트넘과 원정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차전에서도 2-3으로 패하는 등 끈질기게 괴롭히다 탈락하며 저력을 보였지만, 올해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발렌시아(스페인)에 발목 잡혀 고배를 마셨다.
한국선수 가운덴 지난 시즌 토트넘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손흥민(27)과 지난 6월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불 주인공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열린 뮌헨과의 최종전에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광속 질주’로 득점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1-3으로 패했다. 16강 대진추첨은 오는 16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