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가족 단위로 여가활동을 즐기고, 아이들이 각종 농촌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농촌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조치원 청춘공원 안에 농촌 테마공원 ‘도도리파크’를 조성한다.
도도리파크 명칭은 조치원 청춘공원이 들어서는 조치원 신흥리 일원에 복숭아(桃)와 배(梨)) 과수원이 많은 점을 감안해 이렇게 결정했다. 조치원 청춘공원은 총 사업비 1,123억원을 투입해 조치원읍 신흥ㆍ침산ㆍ봉산리와 연서면 월하리 일원에 24만2,000㎡ 규모로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만들어진다.
도도리파크는 국비 50억원 등 총 183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7,116㎡ 규모로 오는 2021년 완공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발주한 실시설계 및 운영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한 뒤 상반기 중 첫 삽을 뜰 계획이다.
건물 내부에는 빵과 잼, 초콜릿 등을 만들 수 있는 도도리 체험관을 비롯해 공연장, 버티컬 복숭아 트리 놀이시설, 파머스마켓(미니 직매장), 카페 등이 갖춰진다. 체험관은 복숭아를 담는 나무상자를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야외에는 바비큐장과 도원시네마(공연장), 발광다이오드(LED) 초화원(이도화원), 대형 야외놀이터와 미니 짚라인 시설인 케이블 놀이대 등이 배치된다. 가족들이 복숭아ㆍ배 나무를 1년 단위로 분양 받아 재배할 수 있는 과수 분양존도 설치한다. 또 주중에는 유치원, 초등학교의 현장 체험학습, 주말에는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설계단계부터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계획에 반영했다. 특히 주 이용객인 어린이들이 참여한 ‘디자인 캠프단’을 구성 운영하고,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는 등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시설을 반영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 ‘도도리&도우리’도 개발했다.
시는 도도리파크 완공 후 세종로컬푸드주식회에서 운영ㆍ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직영, 별도회사 설립, 민간위탁 가운데 기존 조직을 근간으로 필요인원과 전문가를 채용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도도리파크 운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도리파크는 농촌형 테마공원으로 어린이와 시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농업과 관광서비스산업이 융복합된 6차산업 실현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