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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집회’ 전광훈 목사, 소환통보 5차례 만에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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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집회’ 전광훈 목사, 소환통보 5차례 만에 경찰 출석

입력
2019.12.12 14:02
수정
2019.12.12 2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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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12일 오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12일 오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단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를 이끌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다섯 차례의 소환 통보 끝에 12일 경찰에 출석해 약 11시간30분의 조사를 받았다.

전 목사는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약 11시간30분의 조사를 받고 오후 9시28분쯤 귀가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 목사는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순국결사대 조직에 관여했나' '왜 지금까지 출석을 거부했나' '집회에서 불법으로 현금을 걷은 혐의 인정하나' '신성모독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종로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전 목사는 10월 초 문재인하야범국민집행대회 개최 전 “문재인을 체포해야 한다”, “검찰은 문재인을 수사하라” 등의 발언을 해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당했다. 개천절에 광화문광장에서 연 집회 당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하다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집회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 목사는 경찰 출석 전 문제가 된 집회에 대해 “나를 뒷조사해 보면 다 드러날 일이고 (당시 불법행위로 연행된) 탈북자들과도 관계도 없다”며 “조사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돼 그 동안 안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먼저 조사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청와대 진입을 위해 순국결사대를 조직하고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순국결사대는 공격을 위해 조직된 게 아니다”며 “질서유지를 위해 만든 단체이고 이은재 한기총 대변인이 책임자”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 등에서 헌금을 받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예배 시간에 헌금하는 게 무슨 불법이냐”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항변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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