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가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다시 한번 세종 역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한석규는 지난 2011년,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처음으로 세종 역과 인연을 맺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그는 그동안 익히 알려진 인자한 모습의 세종이 아닌 훈민정음 반포와 집현전 학사 살인사건으로 고뇌하는 세종의 색다른 모습을 연기하며 그 해 연기 대상을 수상,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한 바 있어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선 다른 모습의 세종을 어떻게 연기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가 맡은 세종은 장영실의 재능을 알아보고 정5품 행사직을 하사,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곁에 두고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천문 사업을 펼치는 의로운 임금이다.
이처럼 세종과 장영실의 엄청난 신분 차이를 뛰어 넘는 특별한 우정은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는다.
장영실은 ‘안여 사건’ 이후 역사적 기록에서 사라지며 행방이 묘연해지는데,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이러한 실제 역사를 토대로 장영실이 의문만 남긴 채 사라진 이유에 대해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된 영화다.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다시 한번 세종 역을 맡은 한석규는 “연기하면서 이런 경우가 참 드문데, 세종 역을 다시 한번 맡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했을 때 속내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장영실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통해 생각했던 이야기를 만나서 매우 기뻤다”라는 후문을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가 새롭게 선보일 야심차고 인간적인 세종의 모습은 물론 세종과 장영실 두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 한석규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다시 한번 세종 역을 맡아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이번 달 개봉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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