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견고해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전망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예산안 처리를 반대하다 배제된 자유한국당과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했다. 황 대표가 국회 밖 농성, 논의 거부 등 강경책만 쓰다가 한국당 의원들이 내년 자신의 지역구에 쓸 예산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끝까지 (국회 예산안 처리에) 들어오겠다고 했는데 (의원총회에서 친 황교안) 의원들이, 황교안 대표가 거부했다”며 “한국당은 예결위 심의에서 하나도 못 챙겼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원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황 대표를 향해 박 의원은 “대표 1년이 돼 가는데 결국 광화문, 대구, 부산,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고 단식하고”라며 “창 밖의 정치다. 창 밖에서 정치하면 얼마나 추우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논의에서 배제된 한국당이 “예산 면에서 실리도, 명분도 잃고 비난 받을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가칭 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 기습 처리에 반발한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들어갔지만 “예산은 지나갔고, 끝났다”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주말에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비난을 받는다”며 “토요일, 일요일 (로텐더홀에 남아 있는 의원들이) 몇 명이나 있는가 보라”고 덧붙였다.
예산안 처리에서 보듯 ‘4+1’ 협의체가 견고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도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과반을 넘어) 166~168석이 된다”며 “이번처럼 5개 당이 표결하는 걸 보니까 굉장히 단결이 잘 됐다”고 국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계속 강공을 하지만 4+1에서 패스트트랙 전부 통과시켜 버리면 끝”이라고 언급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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