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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은 창 밖의 정치, 얼마나 추우냐”

입력
2019.12.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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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견고해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전망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안신당은 다음달 12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안신당은 다음달 12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예산안 처리를 반대하다 배제된 자유한국당과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했다. 황 대표가 국회 밖 농성, 논의 거부 등 강경책만 쓰다가 한국당 의원들이 내년 자신의 지역구에 쓸 예산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끝까지 (국회 예산안 처리에) 들어오겠다고 했는데 (의원총회에서 친 황교안) 의원들이, 황교안 대표가 거부했다”며 “한국당은 예결위 심의에서 하나도 못 챙겼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원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황 대표를 향해 박 의원은 “대표 1년이 돼 가는데 결국 광화문, 대구, 부산,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고 단식하고”라며 “창 밖의 정치다. 창 밖에서 정치하면 얼마나 추우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논의에서 배제된 한국당이 “예산 면에서 실리도, 명분도 잃고 비난 받을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가칭 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 기습 처리에 반발한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들어갔지만 “예산은 지나갔고, 끝났다”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주말에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비난을 받는다”며 “토요일, 일요일 (로텐더홀에 남아 있는 의원들이) 몇 명이나 있는가 보라”고 덧붙였다.

예산안 처리에서 보듯 ‘4+1’ 협의체가 견고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도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과반을 넘어) 166~168석이 된다”며 “이번처럼 5개 당이 표결하는 걸 보니까 굉장히 단결이 잘 됐다”고 국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계속 강공을 하지만 4+1에서 패스트트랙 전부 통과시켜 버리면 끝”이라고 언급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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