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아마조네스” 12명 ‘여성 내각’ 꾸린 핀란드 34세 최연소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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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아마조네스” 12명 ‘여성 내각’ 꾸린 핀란드 34세 최연소 총리

입력
2019.12.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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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리 산나 마린, 개각 단행… 30대 여성만 4명

10일(현지시간) 핀란드 사회민주당의 산나 마린(왼쪽 세번째) 의원이 총리로 공식 선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된 가운데 헬싱키에서 신임 장관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19개 장관직 가운데 12개 장관이 여성으로 기용됐다. 헬싱키=AP/연합뉴스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 핀란드 산나 마린(34)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전체 19명의 장관 중 12명(63%)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2012년 27세 때 시의원에 선출, 정계에 진출한 마린 총리는 2015년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올해 4월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여섯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고, 6월부터 교통ㆍ커뮤니케이션 장관을 맡아왔다. 그리고 지난 8일 총리 후보로 선출됐고, 이날 의회의 승인 투표에서 찬성 99표, 반대 70표로 총리직에 올랐다. 마린은 2003년 이후 역대 세 번째 여성 총리다.

마린 총리는 이날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 32세의 카트리 쿨무니를 시작으로 내무장관에는 마리아 오히살로(34), 교육장관에 리 안데르손(32), 법무장관에 안나-마야 헨리크손(55)를 각각 기용했다. 마린 총리와 이 4명의 주요 부처 장관은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5개 정당의 대표들로서 전원 여성이다. 이 외에도 고용부와 보건부, 지방자치부, 과학문화부 등에 줄줄이 여성 장관을 포진시켰다. 남성 장관은 외교부, 국방부, 교통·통신부, 농림부 등 7개 부를 이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여성 장관 비율(2014ㆍ27%)에 비교해도 핀란드는 그 2배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핀란드를 여성이 통치하는 ‘아마조네스 국가’라고 지칭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1906년 유럽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이후, 여성을 정부 고위직에 기용하는 데 적극적인 핀란드에서는 이번 내각과 관련해 여성이라는 점 보다는 이들의 젊은 나이에 주목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마린 총리를 비롯해 30대 여성이 4명, 40대가 5명, 50대가 3명이다. 또 핀란드에서 여성이 내각의 과반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총선 직후 20명의 장관 중 12명이 기용된 전례가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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