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NHK온라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NSC 4대신 회의를 개최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일 각의(閣議ㆍ국무회의)에서 중동 지역 해상 자위대 파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논의 세부사항은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위대 파견 여부와 관련해 자민당과 공명당 양당 논의도 감안, 정식으로 결정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정중하게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에 관한 각의 결정의 개요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확보를 목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호위 연합’에는 참가하지 않고, 방위성 설치법에 근거한 ‘조사ㆍ연구’ 목적으로 호위함 1척을 중동에 파견할 계획이다.
20일 각의를 앞두고 19일에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관련해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특히 회담에서 해상 자위대 중동 파견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하니 대통령이 방일할 경우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란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게 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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