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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 주민들, 소각장 관련 청주시·환경청 국민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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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 주민들, 소각장 관련 청주시·환경청 국민감사 청구

입력
2019.12.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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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소각장 건설업체와 부정 거래 의혹”

주민 1,000여명 서명, 검찰 엄정수사도 촉구

청주시 오창지역 초ㆍ중ㆍ고 학부모연대 회원들이 4일 청주시청에서 후기리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쓰레기소각장 환경영향권에는 매년 1,000여명이 신생아가 태어나고 2만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 소각장이 들어서면 환경취약층인 우리 아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외쳤다. 뉴시스 제공
청주시 오창지역 초ㆍ중ㆍ고 학부모연대 회원들이 4일 청주시청에서 후기리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쓰레기소각장 환경영향권에는 매년 1,000여명이 신생아가 태어나고 2만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 소각장이 들어서면 환경취약층인 우리 아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외쳤다. 뉴시스 제공

충북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쓰레기소각장 건립 사업과 관련, 청주시와 금강유역환경청 등 허가 당국이 감사원 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창지역 초ㆍ중ㆍ고 학부모연대와 오창 후기리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는 11일 감사원을 방문해 청주시와 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공익ㆍ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 청구서에는 오창 주민 1,000여명이 서명했다. 공익ㆍ국민감사는 300명 이상의 주민의 서명을 받으면 청구가 가능하다.

이들은 “청주시가 2015년 시의회 의결도 없이 소각장 업체와 업무협약을 하면서 비밀유지조항을 담아 청주시민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하게 했다”며 “밀실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거래가 있었으리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감사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금강유역환경청은 업체로부터 10억원을 받은 이장을 환경영향평가 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했다”고 감사를 촉구했다.

이어 “사업자가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겨울철 실측조사를 제외한 채 보완서를 제출하는 등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음에도 평가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앞서 지난 4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기관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 추진 의사를 밝히며, 검찰에는 업체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후기리 쓰레기소각장은 ESG청원이 오창읍 후기리 산 74일대 9,800㎡터에 하루 처리용량 282톤 짜리 폐기물소각시설과 500톤 규모의 건조시설을 건립하려는 사업이다.

금강환경청은 업체 측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지난달 28일 재보완 결정을 내렸다.

이에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했던 주민들은 금강환경청을 집중 성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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