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방한… 첫날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11일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 10월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을 가지기도 한 스웨덴은 그간 북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스웨덴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뢰벤 총리가 18~20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와 18일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저녁에는 공식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뢰벤 총리 방한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스웨덴 총리가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건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경제협력 활성화, 포용사회 건설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스타트업, 정보통신기술,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뢰벤 총리는 이번에 8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동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뢰벤 총리 방한 기간 열리는 한ㆍ스웨덴 비즈니스 포럼에는 문 대통령도 참석할 계획이다.
뢰벤 총리는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스웨덴이 그간 북미 중재 역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만큼, 뢰벤 총리가 DMZ에서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이 뢰벤 총리에게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그간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대화 프로세스 촉진을 위한 스웨덴 측의 각별한 기여를 평가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방문에 이어, 스웨덴 총리의 이번 방한으로 양국간 실질 협력 지평이 확대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 기여를 해온 스웨덴과의 전략적 소통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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