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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인 못하면 은퇴?” 산이, 재치 있게 음원 사재기 비판

입력
2019.12.11 14:02
수정
2019.12.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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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가 음원 사재기를 비판했다. 산이 SNS 제공
산이가 음원 사재기를 비판했다. 산이 SNS 제공

래퍼 산이가 음원 사재기 행위를 노래로 비판했다.

산이는 10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함께 첨부된 가사는 "내 노래가 1등 했었지 어떡해(Auto K). 나 몰래 혹시 사재기 아냐 어떡해(Auto K). 노래 차트인 못함 은퇴. 사재기, 바이럴 뭐가 됐든 간에 차트인 하고 싶은 내 심정. 차트엔 온통 발라드네. 그래서 곧 나올 내 노래 발라드 랩. 아무튼 나도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산이는 최근 가요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음원 사재기 행위를 유쾌하게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뉴스 보도 화면 등을 모은 장면들이다.

또한 산이는 "이 바닥바닥 루머가 파다파다. 누가 사재길 얼마 했네. 알파고 사재기 버전이 있대. 1억 넣으면 차트인. 그 다음엔 업체랑 8대2 분배" 등의 음원 불공정 유통 행위의 방식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제보가 음원 사재기 근절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산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경은 지난달 일부 가수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고, 여기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은 각자 "사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바이브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벗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든 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마미손은 지난달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라는 구절이 인상적인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공개하며 음원 사재기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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