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눈 펑펑 내릴 때 쓸어봐야 소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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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눈 펑펑 내릴 때 쓸어봐야 소용 없다"

입력
2019.12.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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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수사 관련 질문에 “때 기다려 속 시원히 말씀 드릴 날 올 것”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국가예산 확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사건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면서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사실을 밝힐)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11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0년 울산시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와 관련해 최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때를 기다리다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이 언론을 대하는 공식 석상에 나와 처음 밝힌 입장이다. 송 시장은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면서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했다.

송 시장은 이어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며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경의 가르침이다"고 성경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송 시장과 청와대 관계자의 만남을 놓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대해 송 시장은 “다시 말씀 드리지만 눈이 펑펑 내릴 때는 (빗자루로) 쓸 때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 쓸면 거기에 또 눈이 쌓일 뿐이다. 때를 기다리다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앞서 최근 출근길에 송 부시장이 청와대에 최초 제보했는지 알았느냐는 데 언론 질문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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