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트럼프 탄핵소추안’ 공개… 권력남용ㆍ의회방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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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트럼프 탄핵소추안’ 공개… 권력남용ㆍ의회방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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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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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 하원 법사위 표결 전망… 트럼프 “정치적 광기” 반발

제리 내들러(가운데)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미 민주당 지도부가 10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뼈대를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탄핵 사유로는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두 가지가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광기”라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APㆍ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작성 중인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이들 두 가지 혐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에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는 등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는 한편, 정부 관리들에게 ‘의회의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하며 의회의 정당한 절차도 방해했다는 것이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국익을 무시하거나 해치면서 부적절한 이득을 취하고자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 건 탄핵 대상이 되는 불법 행위”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2020 대선에 우크라이나를 개입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심지어 미국 대통령조차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원 탄핵 조사를 이끌어 왔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앞으로의 미국 선거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선 탄핵소추안 작성 외의 대안이 없었다는 의미다.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건 대통령이 권한, 국민의 신뢰, 국익을 남용하는 일에 우리도 연루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하원 법사위는 이번 주 중 탄핵소추안 작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원 법사위가 늦어도 12일까지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도 “법사위가 12일 토론을 시작으로 이번 주에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며, 하원 전체 표결은 이르면 다음주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 트윗’을 올리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건 순전히 정치적 광기다” “마녀사냥!” 등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내년 미 대선에 개입하도록 했다는 내들러 법사위원장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내들러)도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안다.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또, 시프 정보위원장에 대해서도 “구린 데가 있고, 완전히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인신 공격을 가하며 “끔찍하고 사기적인 발언을 만들어내 의회에서 그것을 읽었다”고 비난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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